부모가 미워요,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1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는 독자님들과 함께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저자가 제시하는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중에서 부모가 미워요,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1, 이라는 항목을 점검합니다.

부모는 좋든 나쁘든 피할 수가 없습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 다룰 책은 삶을 위한 도서로서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입니다. 이 저서를 읽는 일은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학과 철학과 정신분석학 등을 아우르는,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의 메시지가 가득한 이번 책은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다룰 대목은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중에서 부모가 미워요,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1, 이라는 항목입니다. 오은영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부모는 최소 20년 동안 아이와 같은 공간에서 삽니다. 아이와 부모 사이가 좋고 아이가 부모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20년 동안 아이는 집에서 무척 행복하고 편안할 겁니다. 반대로 아이와 부모 사이가 나쁘고 부모가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20년 동안 아이에게 집은 지옥 같을 겁니다. 한 공간에서 20년을 같이 살면 너무나 많은 자극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피할 수도 없습니다. 나쁜 친구는 피하면 되고, 학원 선생님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 그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됩니다. 나만 보면 뭐라고 하는 동네 아줌마가 있다면 그 아줌마를 만나지 않는 길로 돌아서 다니면 됩니다. 그런데 부모는 좋든 나쁘든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은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부모가 주는 모든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는 평등한 관계가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의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열쇠를 전부 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를 거부하거나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주는 모든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나 절대적이어서 부모가 주는 게 부정적일 때에도 아이들은 거절하기 힘듭니다. 그것이 괴롭고 스트레스가 되어도 사랑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기 때문에 괴롭다는 말을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는 나쁜 아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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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존엄성, 고귀함, 존중감 등이 망가집니다

또 하나, 부모와 자녀 관계는 부모가 아이를 보호해 주고, 보살펴 주고, 도와주어야 하는 게 기본 전제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 왔고 누구나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내 부모가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는 내가 아이에게 잘 해야지, 라고 마음먹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을 받지 못하면 아이는 엄청난 상처를 받습니다. 부모, 자녀 관계의 기본 전제는 아이가 애써야 오는 게 아니라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로부터 당연히 받아야 할 보호, 보살핌,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존엄성, 고귀함, 존중감 등이 망가집니다. 이상 오은영이 제시하는 부모가 미워요,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1, 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