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행본 소개(심리, 삶, 철학)

내면의 고통과 화해할 수 있을까 1

by 문학박사K 2023. 7. 29.
728x90
반응형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는 독자님들과 함께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저자가 제시하는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중에서 내면의 고통과 화해할 수 있을까 1, 이라는 항목을 점검합니다.

세상에 대해서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회로가 생겨 버렸습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 다룰 책은 삶을 위한 도서로서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입니다. 이 저서를 읽는 일은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학과 철학과 정신분석학 등을 아우르는,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의 메시지가 가득한 이번 책은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다룰 대목은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중에서 내면의 고통과 화해할 수 있을까 1, 이라는 항목입니다. 오은영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에게 오랫동안 질료를 받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늘 왜 나만 이렇게 재수가 없어요?, 라는 말을 했습니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굉장히 잘했던 아이였는데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몇 차례 겪더니 세상에 대해서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회로가 생겨 버렸습니다. 아무리 잘 설명해 주어도 아이는 늘 그래서요? 결국은 못하는 거잖아요, 그런다고 내 인생이 여기에서 변하겠어요?, 라고 따지면서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는 재주도 많았습니다. 그림도 잘 그렸습니다. 요즘은 컴퓨터로 게임 캐릭터를 그리는 일에 푹 빠져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시간이나 걸려서 그린 게임 캐릭터 파일을 올리려다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만난 날이 그날이었습니다. 아이는 그 일에 엄청나게 분노했습니다. 자기는 열심히 해도 매번 이런 일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재수 없는 아이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억울해도 네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

아이 이야기를 듣다가 제가 말했습니다. 억울하겠지만, 그냥 다시 그려. 아이는 이전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나쁜 일까지 쏟아내며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제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일어났던 일과 이 일은 달라. 아이는 잠시 말을 잃은 듯 가만히 있었습니다.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이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대부분의 일은 그 일의 통제권과 그것을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였어? 아이는 답했습니다. 선생들이요. 네가 오해를 받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지? 아이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누가 주체야? 아이는 저요, 라고 답했습니다. 그럼 일이 꼬였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야? 아이는 저요, 라고 답했습니다. 해결할 수 있어? 없어? 아이는 조금 차분해져서 있긴 있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럼 해결 해. 시간이 더 들 뿐이야. 약간 억울하긴 해. 하지만 두 번째 그림은 더 잘 그릴 거야. 예전에 있었던 일은 네 일인데도 영향력을 끼칠 수가 없어서 네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억울해도 네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 아이는 이날 이후 놀랄 만큼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반응형

누군가의 영향을 받고 괴로워하는 건 자신이 굉장히 수동적인 입장에 있는 겁니다

어릴 때는 어떤 일의 주체가 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할 수밖에 없어서 억울한 것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주체가 다릅니다. 잘 생각해 보면 나를 둘러싼 대부분의 일의 주체는 결국 나, 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고, 진행할 수 있고, 결과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누군가의 영향을 받고 괴로워하는 건 자신이 굉장히 수동적인 입장에 있는 겁니다. 사실 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내가 진정으로 화해해야 하는 대상은 어머니도 아니고 아버지도 아닙니다. 나 자신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대상을 미워해서 받는 고통, 나의 내면의 고통, 어떻게 자기가 낳은 자식에게 그랬을까?, 하는 나의 처절함, 자신의 현재 마음 상태와 화해해야 하는 겁니다. 이상 오은영이 제시하는 내면의 고통과 화해할 수 있을까 1, 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