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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잡지) 소개(문학, 시, 예술)

나석중 시선집 <노루귀>

by 문학박사K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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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책은 시집입니다. 나석중 시선집 <노루귀>는 도서출판 b에서 출간되었고, 초판 1쇄 발행일은 2023년 4월 20일입니다. 나석중 시인은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고, 2005년 시집 <숲소리>를 발간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르코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된 <저녁이 슬그머니> 등 다수의 시집이 있습니다.

작자 미상의 자연을 베꼈다

이번 시집은 제1부 꽃을 경을 읽었다, 제2부 아우를 소나무라 불렀다, 제3부 저녁이 슬그머니, 제4부 구름 위를 걸었다 등 전4부로 구성되었고, 시집 해설은 시인 장인수의 글 <풀에 미친, 꽃에 미친, 물에 미친, 돌에 미친 야생 시인 그 이름은 나석중>입니다. 나석중 시인은 시집 서두의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나의 시는 태반이 작자 미상의 자연을 베꼈다. 여덟 권의 시집에서 한 권의 시집을 위한 선별 작업은 난감했다. 사랑하는 자식들 중에 더 사랑하는 자식을 세우는 민망한 일이었다. 아홉 번째 시집을 내고 선집 하나로 남겨 시 쓰기를 마칠까 생각했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라 결행하게 되었다. 작품을 뒤섞어 4부로 나누었으며 일부 작품은 터럭 한 올만큼 손보기도 하였으나 매번 뭔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을 속일 수가 없다. 그러나 후련하다. 미루었던 숙제 하나를 풀었다. 언제까지 시 쓰는 축복을 누릴지는 모르나 내년에는 아홉 번째 시집을 보게 될 것 같은 열정으로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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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하나는 저승에다 대고 귀 하나는 이승에다 대고

시집에 수록된 시 <노루귀>를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아득한 산속은 말고. 너무 비탈진 장소도 말고. 실낱같이 물소리 넘어오는 곳. 간간이 인기척도 들려오는 곳. 메마른 설움도 푹 적시기 좋은 곳. 귀 하나는 저승에다 대고. 귀 하나는 이승에다 대고. 나석중의 시에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님들이라면 시인이 탐구하는 풀, 꽃, 물, 돌 등 찬란한 자연을 상상하면서 시집 <노루귀>를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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