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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잡지) 소개(문학, 시, 예술)

김원옥 시집 <울다 남은 웃음>

by 문학박사K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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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인문학자K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단행본 1권을 소개하겠습니다. 김원옥 시집 <울다 남은 웃음>은 황금알 시인선 265로 출간되었고, 초판 발행일은 2023년 3월 30일입니다. 김원옥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불문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문학과 박사과정을 3년 수료하였습니다. <정신과표현>으로 등단하여 시를 쓰고 있고, 현재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 프랑스문화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바다의 비망록>, <시간과의 동행>, 역서로 <실존주의>, <사랑은 이름표를 묻지 않는다>, 에세이집으로 <먼 데서 오는 여인> 등이 있습니다.

이번 시집은 1부 별 하나, 2부 홀로 가는 구름, 3부 울다 남은 웃음, 4부 꽃이었으면 등 전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집 해설은 문학평론가이자 숭실대 불문학과 교수인 이찬규의 글 <등불을 들고 가는 여인>입니다. 김원옥은 시집 서두의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반갑다 시야. 조물주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너를 만나게 하려고 그 먼 길을 돌고 돌아 여기에 오게 했구나. 진창에 있던 어린 싹이 훌쩍 자라 연꽃 활짝 필 때를 기다리면서 베인 자리에 고춧가루 뿌려진 듯. 얼얼한 가슴 곰삭을 때를 기다리면서 겨울바람에 갈대 다 꺾이고 또 부러지는 숱한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햇간장 익어갈 때 흰 곰팡이꽃 피듯. 나날이 나날이 흰머리 피어날 때를 무던히도 기다리면서 6월의 모란 쇠잔한 빛을 내면서 두어 개의 꽃잎 겨우 달고 있을 즈음과 같은 나와 손잡게 가게 하려구. 떠다니는 으스스한 가을바람 소리 더 이상 홀로 듣지 않게 하려구 너를 나에게 보냈구나. 시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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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옥의 시 세계에 관심을 두고 있을 독자님들에게 시집 <울다 남은 웃음>의 일독을 권합니다. 시인의 시를 읽으며 울음의 행진 끝에서 마침내 만나게 될 웃음의 표정을 기대합니다. 힘겨운 삶 속에서도, 울음과 웃음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약간의 여유를 잃지 않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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