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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소개(심리, 삶, 철학)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죠 1

by 문학박사K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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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는 독자님들과 함께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저자가 제시하는 PART 3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 달라요 중에서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죠 1, 이라는 항목을 점검합니다.

의존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어른스러워야 했던 아이들은 허구의 독립성pseudo-independence을 갖게 됩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 다룰 책은 삶을 위한 도서로서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입니다. 이 저서를 읽는 일은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학과 철학과 정신분석학 등을 아우르는,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의 메시지가 가득한 이번 책은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다룰 대목은 PART 3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 달라요 중에서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죠 1, 이라는 항목입니다. 오은영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간에게는 꼭 채워져야 하는 의존 욕구라는 게 있습니다. 독립적이냐, 의존적이냐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사람에게 조건 없이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는 경험, 사랑이 필요할 때는 사랑을,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를, 보호가 필요할 때는 보호를 받아야 하는 기본적이고 생존적인 욕구가 바로 의존 욕구입니다. 그런데 이 의존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어른스러워야 했던 아이들은 허구의 독립성pseudo-independence을 갖게 됩니다. 실은 의존적인데 겉으로는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슬플 때도 있지만 기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편안할 때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허구의 독립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은, 인생의 모든 게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게 다 내가 해내야 하는 책임들인 것만 같습니다. 고통이 끝이 없다고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살아 보면 매 순간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슬플 때도 있지만 기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편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로부터 보살핌이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떤 때는 사람조차 귀찮습니다. 목적 없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외출하는 것도 귀찮습니다.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니까요. 어떨 때는 사랑스러운 내 아이도 귀찮고 성가십니다. 육아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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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 아이가 부모 역할을 한 것이 부당했던 것처럼, 아이에게 나이에 비해 의젓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겁니다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이런 허구의 독립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은 어린 자녀에게 어른스럽게 행동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나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다 알아서 했는데, 아이는 왜 빠릿빠릿하고 야무지게 해내지 못하는 걸까 싶거든요. 왜 의젓하지 못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 싶어서 아이를 탓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에게 받지 못한 위로를 자식에게 받으려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당연히 그렇게 잘하지 못합니다. 아이니까요. 어린 시절 그 아이가 부모 역할을 한 것이 부당했던 것처럼, 아이에게 나이에 비해 의젓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겁니다. 이상 오은영이 제시하는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죠 1, 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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