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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소개(심리, 삶, 철학)

나를 때린 부모, 아이를 때리고 있는 나 1

by 문학박사K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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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는 독자님들과 함께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저자가 제시하는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중에서 나를 때린 부모, 아이를 때리고 있는 나 1, 이라는 항목을 점검합니다.

사랑의 매, 라는 표현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 다룰 책은 삶을 위한 도서로서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입니다. 이 저서를 읽는 일은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학과 철학과 정신분석학 등을 아우르는,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의 메시지가 가득한 이번 책은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다룰 대목은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중에서 나를 때린 부모, 아이를 때리고 있는 나 1, 이라는 항목입니다. 오은영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때리지 않고는 양육이 불가능하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의 매, 라는 표현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때리는 게 사랑의 매가 되려면, 모든 단계에서 부모의 감정이 철저하게 조절되고 통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철저히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때리지 않고 말로 훈육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말로 하라는 겁니다. 많은 부모가 자신을 통제하는 문제에 있어서 스스로를 너무 믿습니다.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제가 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아이의 몸에 손을 댈 때 뒤따라오는 나의 감정을 철저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지나치게 자신만만해하지 말라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믿는다면 매를 찾고, 매의 개수를 정하고, 매로 때리는 데 그 에너지를 쓰지 말고, 아이의 고쳐야 할 행동에 대해서 차분하지만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데 쓰세요.

부모에게는 훈육의 시간, 아이에게는 공포의 시간

어떤 사람은 인간이 맞았을 때 느끼는 충격이 반성이나 각성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맞으면서 모멸감을 느끼고 공포감에 떱니다. 어린 시절 그런 모멸감과 공포감을 경험한 사람은, 그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공포와 불안으로 남게 되기도 합니다. 그 공포와 불안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건 내가 무슨 잘못을 하면 우리 부모님은 나를 가르쳐 줄 거야. 가르쳐 주는 과정에서 나를 감정적으로 공격하지 않을 거야. 그 과정으로 나는 무엇이 옳은지 제대로 알게 될 거야, 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생깁니다. 인생을 30~40년 이상 살아온 사람이 그 상황에서 판단하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은, 이제 몇 년밖에 살지 않은 아이가 느끼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부모는 훈육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게는 그저 너무너무 무서워서 벌벌 떠는 공포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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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면 때린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사과하세요

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면 때린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사과하세요. 네가 동생을 때렸을 때, 엄마가 너를 때렸잖아. 그때 많이 속상했니?, 라고 물어 보세요. 아이가 그렇다고 하면 엄마가 때린 건 잘못된 방법이었어. 네가 잘못할 때 엄마가 분명하게 가르쳐 주어야 하지만, 때린 건 엄마 잘못이야, 라고 말해 주세요. 엄마는 지금까지 그게 좋은 교육 방법인 줄 알았는데, 이제 그 방법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걸 배웠어. 그 부분에 대해서 엄마가 잘 몰랐는데,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상 오은영이 제시하는 나를 때린 부모, 아이를 때리고 있는 나 1, 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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