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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잡지) 소개(문학, 시, 예술)

함태숙 시집 <가장 작은 신>

by 문학박사K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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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태숙 시인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문학 관련 단행본 1권을 소개하겠습니다. 함태숙 시집 <가장 작은 신>은 현대시 기획선 97로 출간되었고, 초판 발행일은 2024년 1월 25일입니다. 함태숙 시인은 강릉 출생으로서 중앙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임상심리를 전공하였습니다. 2002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새들은 창천에서 죽다>, <그대는 한 사람의 안팎>, <토성에서 생각하기> 등이 있습니다. 2019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수혜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첫 기일

이번 시집은 전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태숙은 시집 서두의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그리고 2월 20일은 한 사람의 첫 기일이다. 가장 작은 신에 입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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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왜 걸인처럼 자꾸자꾸 내려오는 걸까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 <가장 작은 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흰 비닐 주머니에 휴지 같은 돈을 쑤셔 넣고. 너는 또 큰 눈을 깜빡인다. 우수수 온 도시가 다 사원이라는. 그 이름의 석불에서 분진처럼. 경전이 쏟아진다. 소음은 가장 거룩한 침묵. 시엠레아프의 밤 골목을 나와 짤그랑거리며. 너는 다른 세상을 밟아간다. 가장 높다는 수미산 거기서 무얼 태우는지. 네 가는 발자국에. 흰 재가 소복하고. 뿌리 끝에 진흙을 묻힌 채. 꽃들은 흰 봉다리 같은 입을 오므렸다 벌린다. 무지하고 천진한 맨발의 행렬이여. 구원은 왜 걸인처럼 자꾸자꾸 내려오는 걸까. 버짐 핀 검정 개와 매 맞는 저녁을 불러와서. 함태숙의 시 세계에 관심을 두고 있을 독자님들에게 시집 <가장 작은 신>의 일독을 권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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