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씨를 조심하라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는 독자님들과 함께 리처드 템플러가 쓴 <부의 잠언(부의 원칙)>을 살펴봅니다. 오늘은 저자가 제시하는 100가지 부의 원칙 중 81번을 점검합니다.

단서 조항들이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할 수 있습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 다룰 책은 경제 분야 도서로서 리처드 템플러가 쓴 <부의 잠언(부의 원칙)>입니다. 이 저서에는 진정한 부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는 100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오늘 다룰 대목은 부를 지키고 즐겨라 챕터 중에서 작은 글씨를 조심하라, 라는 원칙입니다. 리처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출구를 완전히 차단한 독소 조항들에 무보증, 발뺌만 할 뿐 환불은 어림도 없다고 약속하는 계약서, 법정에 나가 선서하고 아무리 강도 높은 심문을 당해도 끄떡하지 않고 견딜 만한 계약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대체 어떤 물건을 파는 계약서인지 궁금한가요? 사실 그런 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깨알같이 쓰인 단서 조항들이 여러분에게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디 작은 글씨들을 꼼꼼히 살피세요.

작은 글씨의 고전들은 이런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글씨의 고전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신발이 맞지 않아 다시 가져갔더니 일단 가게를 나선 이후에는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작은 글씨, 복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고소는 불가능하다는 의약품의 작은 글씨, 포장을 뜯은 이후에는 약관의 구속을 받는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작은 글씨(그런데 그 소프트웨어를 돌려보기 전에는 테스트할 수 없고, 인스톨하기 전에는 돌려볼 수 없으며, 포장을 뜯기 전에는 인스톨할 수 없다). 여러분은 신용카드 회사들이 나쁘다고 생각해보았나요? 작은 글씨를 확인하라는 내 말뜻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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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걸려 넘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3가지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계약서에 여러분이 원하는 조항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둘째, 계약의 기본 의미를 왜곡할 수 있는 숨은 조항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셋째, 벌금 조항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연체나 미결제 시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명시한 조항들을 확인하세요. 이는 음식 포장지에 쓰인 작은 글씨들을 확인하는 일과 같습니다. 안의 내용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지 마세요. 매장을 돌아다니며 유기농, 친환경, 신선 제품을 사세요. 작은 글씨가 쓰인 이유는 단 한 가지, 여러분이 걸려 넘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상 리처드 템플러가 제시하는 100가지 부의 원칙 중 81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