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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소개(심리, 삶, 철학)

부모와의 따뜻한 추억이 중요합니다 1

by 문학박사K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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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는 독자님들과 함께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저자가 제시하는 PART 3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 달라요 중에서 부모와의 따뜻한 추억이 중요합니다 1, 이라는 항목을 점검합니다.

부모와 했던 아주 즐거운 경험, 놀이, 대화 이런 것들이 살면서 지칠 때 힘이 됩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문학박사K입니다. 이번에 다룰 책은 삶을 위한 도서로서 오은영이 쓴 <오은영의 화해>입니다. 이 저서를 읽는 일은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학과 철학과 정신분석학 등을 아우르는,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의 메시지가 가득한 이번 책은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다룰 대목은 PART 3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 달라요 중에서 부모와의 따뜻한 추억이 중요합니다 1, 이라는 항목입니다. 오은영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이 힘들 때 무엇에 가장 위로를 받을까요? 아주 가깝고 소중한 사람이 위로해 주는 것, 그리고 아주 가깝고 소중한 사람과의 즐거운 경험입니다. 마음이 꽉 채워지는 듯한 따뜻한 경험, 그런 것을 가지고 사람은 위기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니다. 어린 시절 그런 경험을 주는 사람은 대개 부모입니다. 부모와 했던 아주 즐거운 경험, 놀이, 대화 이런 것들이 살면서 지칠 때 힘이 됩니다. 가만히 떠올라 나를 따뜻하게 감싸 줍니다.

귤을 사 가지고 오신 아버지 마음, 귤을 주워 준 젊은 남녀의 마음

어릴 때 저희 집은 청파동에서 지대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어느 겨울 늦은 밤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퇴근하고 돌아오면서 귤을 사 오셨습니다. 지금은 귤이 싸고 흔하지만 그때는 정말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귤이 담긴 누런 종이봉투의 밑이 찢어져 있었고, 아버지가 손으로 봉투 아래를 감싼 채 들어오셨습니다. 어쩐 일인지 물어봤습니다. 언덕을 다 올라왔을 때쯤 봉투 밑이 빠지는 바람에 귤 스무 개가 언덕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답니다. 다행이 젊은 남녀가 굴러가는 귤을 담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희 하나씩 먹어도 되죠? 했답니다. 아버지는 그러라고 하면서 하나씩 더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늦은 밤 식구들에게 먹이겠다고 귤을 사 가지고 오신 아버지 마음, 모른 척 지나가지 않고 귤을 주워 준 젊은 남녀의 마음에서 정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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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과 명동 코스모스백화점

제가 어렸을 때, 바비 인형을 좋아했습니다. 옛날에는 마른 인형이라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갖고 싶은 것을 사라며 용돈을 주셨습니다. 혼자 버스를 타고 명동 코스모스백화점에 갔습니다. 인형 옷을 행복하게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은영아!, 하고 아버지가 탁 나타나셨습니다. 그 당시 명동에는 전기구이 통닭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통닭을 사 주시고, 어딘가로 데려가서 부츠 같은 것도 사 주셨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면서 아버지, 제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집에 전화했더니 네가 버스 타고 시내에 나갔다고 해서, 어제 내가 돈을 줬으니까 인형 옷을 사러 갔겠구나, 싶었단다. 저는 그때 왠지 으쓱해지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상 오은영이 제시하는 부모와의 따뜻한 추억이 중요합니다 1, 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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